2007년 02월 12일
삼각산 아름다운 길을 걷다.
일요일 오후 1시사 조금 넘어 불광 터미널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고에서 내렸다.
사기막곡 계곡의 넓은 길을 따라 10여분쯤 걸어 골안 마을에 이를 즈음이면 신명나는 태평소 소리와 함께 광대들이 놀이 판을 벌린듯한 풍물 소리가 먼저 맞이한다.
그 신명 띠는 소리를 따라 마을에 이르면 소리의 진실을 알 수 있는 굿 당이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고, 풍악 소리와 함께 무녀들이 굿마당을 펼쳐 보인다.
굿판의 훙겨움을 느끼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한다.
능선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밤곡 계곡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서 길이 숨은벽 주능을 향해 이어진다.
숨은벽에 오르는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면 인수리지, 숨은벽리지 , 그리고 오른쪽 백운대에서 위험있게 뻣어내린 원효리지의 경관이 헉헉거리며 가쁨 숨을 몰아 쉬는 내 숨소리마져 멎게 하는 힘을 가진다.
전망좋은 숨은벽 능선을 따라 대스랩 안부에 도착하여 각이선 대슬랩을 올려다 보다, 원효리지 쪽의 계곡으로 내려서고, 다시 백운대 호라이굴쪽이 아닌 오른쪽 사면을 올라 원효리지의 파랑새 바위밑 안부로 오른다.
이곳 파랑새 바위 안부는 북한산성입구 효자리에서 시작해 원효암 아래 치마바위를 오르고, 원효봉을 넘고 , 북문을 지나 다시 염초봉을 넘어오는 원효리지의 중반부에서 숨은벽리지까지 동선으로 등반 할 수 있는 곳이다.
원효리지 능선을 따라 염초봉 쪽으로 50여 미터 내려가다. 왼쪽 사면으로 내려서서 다시 약수암리지 안부로 올라 붙으면, 옛 야영터에 이른다. 야영터를 지나 백눙대 벽 아래 신동엽길 출발 지점에 서있는 소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김밥을 먹으면 조금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자리를 일어서 조금 더 가면 위문에서 내려오는 주등산로와 만난다. 주등산로를 따랄 조금 더 오르다 다시 방향을 틀어 만경대를 끼고돌며 노적봉을 향하여 걷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숨은벽 쪽의 강열함과 달리 능선의 부드러움을 보여준다.
멀리 고양시 들녘이 보이고, 한강의 은빛 반짝임과, 가을처럼 청명한 하늘 끝으로 가물거리듯 서해 바다도 보인다.
노적봉 안부에 도착해서 백운대에서 내려선 등줄기를 따라 선을 긋둣 원효리지 전구간을 눈빛으로 그어본다.
다시 용암문을 향해 방향을 잡는다. 용암문이 나타나고 그 오른쪽으로 동장대도 자태를 드러낸다. 용암문에 이르자 겨울의 짧은 해가 푸르던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하산하는 길을 버리고, 길머리를 대동문 쪽으로 잡는다. 용암문과 대동문 중간쯤에서 성벽을 내려서 하산을 시작한다. 능선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용담수(龍潭水)라는 샘이 나온다. 졸졸흐르는 샘물로 시원함을 맛보고,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산길을 비춰줄 랜턴을 준비하여 고요한 소귀천 계곡을 비추면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 참으로 산정에서 바라보는 석양을 맛보았고, 뜻 하지 않던 야간 산행의 고요함까지 즐길 수 있었다.

숨은벽의 힘찬 용트림

백운대 남측 시인 신동엽길 전경

의상능선 용출봉 넘어로 해가 져문다.(용암문 에서 맞이한 일몰)

용암문에서 몇걸음 더 하지 않았지만 해는 더 뉘억뉘억 해졌다.

용암문에서 몇걸음 더 하지 않았지만 해는 더 뉘억뉘억 해졌다.

산의 골짝기를 넘던 땅거미 마져 사그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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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2/12 21:28 | 山 이야기 | 트랙백

















































